작은 전시를 통해서 .......

작은 전시를 통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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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에 깊이는 나를 옭아매는 수많은 틀을 벗어 버리는 것으로 그것은 머리로도 배움으로 얻을 수 없고 오로지 삶을 이해하는 경험에서 온다

그림의 곳곳에 배여있는 딱딱함. 여유 없는 경직들 그것이 전체적인 흐름을 방해하고 앞으로의 전진을 막아서고 작고 사소한데 얽매여 있는 모습이 마치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는듯하다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나에게 세상과 조화로운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해 본다

그것은 미처 내가 발견하지 못한 그 무엇. 바쁘게 살다 보면 놓치는 수많은 관계를....

어떤 게 더 가치가 있다는 식의 우열이 아니라 수평적 관점에서의 사고와 보살핌 같은 것이다

굳어져가는 심장에 다시금 피를 돌개 하는 따뜻함을 배우는 것

다시금 삶의 이유와 방향을 찾아가는 것

이것은 자신의 길을 걷고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찾아가는 작가의 삶이다.

그림을 그리고 전시를 하고 작업을 통해서 세상을 배워나가는 것이 스스로의 깨우침에 기대하는 겸손이라고 한다면 틀린 말이 아니다

그림을 하는 궁극적 목적은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배우는 것이다.

그것은 다른 누군가가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쳐야 하는 일이다

그렇기에 그림을 그리는 목적이 여기에서 벗어난다면

수많은 시간을 통해 보낸 세월이 허무하게 다가온다

밖으로만 향하는 철없던 시간들이 작업을 통해서 조금씩 안으로 향하게 되고 스스로 겸손해지기 시작하면

젊은 날 그림 그린다고 보낸 수많은 시간들이 강가에 널려있는 흔해빠진 모래알들이 아니라 수면에 반짝이는 보석 같은 시간들이라는 것을..........

되돌아보는 지금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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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해운대고구려미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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