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면목은 사람마다 가지는 본래의 따뜻한 심성을 말한다. 그것은 변하지 않으며 때가 끼어있는 거울을 닦으면 원래의 밝은 빛을 내는 본래의 거울로 돌아가듯 인간의 본래 가지고 있는 천진난만한 심성은 변하지 않는다.
나의 작업은 그런 천진난만한 인간 본래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고 자연에서 뛰어노는 어린 호랑이로 하여금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아름다웠던 그 순간을 담고자 했다. 그리는 행위는 점차로 나를 알아가는 수련의 행위이며 작업의 많은 부분은 다름과 어울림과 조화의 여정이다. 원칙과 원리와 개념이 경계를 뛰어 넘어갈 때 그것은 자연스러움과 조화의 아름다움으로 승화한다.

그것을 이끌어 가는 주체는 주어진 공간에서 뛰어노는 아기 호랑이이고 나의 또 다른 에고이다.
그림을 그릴 때 모방하는 자연의 모습은 그 표면적인 형상에만 머무른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내재되어 있는 정신을 담아내는 것이고 그것을 형상화하는 작업은 회화로서의 본질을 다루는 것이다

선을 긋고, 붓질을 하고 공간을 여러 가지 다양한 드로잉으로 구성을 하는 데서 시작하여 물감을 뿌리고 흘리는 모든 작업이 나무나 꽃이나 풀이되는 ... 그리고 그 공간이 호랑이가 뛰어노는 숲이 되는 과정이다.
자연의 형상을 조금씩 해체를 하고 그 이면에 있는 본질에 다가가기 위한 작업이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나의 표현 방법이다
그러한 작업을 통해서 원래의 나의 천진난만한 본래면목을 찾을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은 어릴 적 순수하고 철없지만 행복하게 뛰어노는 내 모습과 많이 닮아있어서다

물감과 붓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즐겁게 논다는 것에 가깝다고 생각 드는 것은 나의 작업과정에서 많이 드러난다. 작업 방향이 잡히면 일단 스케치부터 하는 것이 아니라 물감을 캔버스 화면에 붇고 흘리고 뿌리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어떤 부분은 나이프로 문지르고 오일 파스텔로 그 위에 낙서를 한다.
이러한 흩트리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무질서에 가까운 다양함은 자유로움에 가깝고 우연히 만들어지는 화면을 바탕으로 다시 지우고 그 위에 색을 쌓아 가는 과정을 반복한다

그러면 생각지도 못한 화면이 만들어지는데 그것을 바탕으로 생각놀이 같은 작업이 시작된다.
나의 조형언어는 우연을 통한 발견 같은 것이다. 그것은 놀이에 가깝고 재미있는 호기심에 따른 실험 같은 것이다
나름 조형의 원리를 통한 표현이 자연의 그러함에 가깝다는 생각이 드는 건 모든 것이 홀로 존재하지 않으며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나의 작업에 바탕이 되는 드로잉은 거침없고 자유로움의 극치가 된다
그 자유스러움이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의 원천이 되고 그것은 천진난만함의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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