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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인물화배우기

인물드로잉과정 작업의 과정은 하나의 소설책을 완성하는 것처럼 계획하고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들이 일관성 있고 짜임새 있게 진행되어야 한다. 맨 처음 바닥을 칠하고 스토리를 어떻게 전개할 것인지 구상하는 단계부터 점차 화면을 만들어 가면서 복잡해지는 다양한 표현들까지 그림에도 나름 논리적인 전개 과정이 필요하다 콘셉트가 정해지면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구축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들을 적용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은 화면의 구성과 구도이다 이 작업은 약간의 이질적인 재료와 각 재료가 가지는 물성과 성질을 이용해서 다양한 표현을 적절하게 연출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이다. 바탕의 해바라기 소재는 선과 면을 주축으로 목탄 작업을 하고 그 위에 모노톤의 아크릴 작업을 진행하면서 드로잉을 하는데 중요한 것은 묘사보다는 개성적인 표현과 느낌.. 더보기
꿈같은 인생/인물드로잉/누드드로잉 일장춘몽 꽃 같던 젊은 날은 봄날에 흩날리는 꽃잎이 되어 날아 가버리고 긴 그림자가 무거운 중년의 슬픔은 젊은 날의 아름다운 그 시절이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50호 캔버스에 아크릴 자유로운 듯 거침없는 붓질이 돋보이지만 흐트러진듯한 화면에도 나름의 규칙과 원칙이 있다. 강약을 통해서 여러 가지 조형요소들이 적절히 리듬을 가지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꿈을 꾸고 있는 듯한 얼굴 표정에는 평화롭게 보이지만 배경화면의 거친 붓질은 인물의 분위기와 다르게 표현되어 화면의 긴장감을 연출한다. 바탕화면 또한 크고 작은 붓질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점차로 긴장감을 주는듯한 면은 나이프로 물감을 두껍게 마티에르를 표현하여 적절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부산해운대고구려미술학원.. 더보기
산책 나이가 들면서 숲 냄새 땅 냄새를 더 좋아하게 된 것 같다. 특히 비가 내리는 날은 특유의 흙냄새가 젖은 풀 냄새와 섞여서 무색무취의 공기가 마치 이런 냄새인 거 같아서 좋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어서 좋은 건 어떤 시간은 빨리 지나가지만 어떤 시간들은 천천히 가고 느려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빗소리가 더 마음속으로 들어오는 것 같고 풍경은 단순히 눈에 비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품을 수 있는 것 같고 그 풍경이 각개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전체가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이름 모를 잡초나 야생화라도 그냥 스쳐 지나가지 못하고 눈에 밟히는 것은 생은 언제나 신선하고 강렬해서이다. 자연과 나는 애초에 분리할 수가 없는 존재이고 지나간 세월에서 조금 알아차린 건 그 푸르름의 소중함 같은 것이다 ​ ​ 1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