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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 빈 그릇

작업이 깊어지는 것은 자신의 조형적인 표현에 논리를 부여하고 필요한 것과, 필요 없는 것을 분리하고 선택된 이미지는 더욱더 군더더기 없이 세련되게 갈고닦는 것이다

캔버스에 한지 그 위에 목탄, 아크릴

캔버스에 한지 ,그위에 아크릴 ,자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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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생각을 끊임없는 사색과 고민으로 이미지를 시각화하는데 ,작업을  전개하는 과정에는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신중하게 접근하고 자신의 그림에 집중을 해야 한다.
그린다는 행위에 조금씩 살을 붙여 가면서 전개를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데 중요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쓸데없는 이미지도 다양하게 나열된다
여기서 작가의 집중력이 요구되는데 정작 필요한 것보다 버려야 되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닫는다

 
자음과 모음이 만나서 문자가 되고 그 문자들이 모여서 뜻을 가지는 내용이 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익숙한 이야기이지만 멀리서 떼어 놓고 보면 놀랍고 대단한 인류의 문화적 유산이다.
글을 쓰고 말을 통해서 대화를 하고 기록을 남긴다는 것은 모든 문명의 근원이 되는 부분이다

그 근원이 되는 문자를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시각화 시키는 그림들이 이 작업들이다
문자들은 뜻의 근원이 되고, 드로잉으로 상징화하는 것의 시작은 목탄의 선이다
그 선에 독특한 질감을 주는 작업을 목탄으로 드로잉을 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목탄은 나무를 태워서 재로 가는 소멸의 중간과정이고 새로운 생명의 거름이 되는 시작의 의미가 있다.

많은 선을 중첩시키고 그 선들이 무거운 질감의 검은색이 되는 과정은 작가가 이런 일련의 작업을 통해서 말하고 싶은 작업의 의미와 그 행위에서 오는 철학적 질문이다
허공에 부유하는 문자들이 검은 목탄에 의해서 탄생되고 그 문자들이 문장이 되어 사람의 감정과 뜻을 전달하는 도구로 만들어진다는 것은 보다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문제를 작가는 작업을 통해서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가장 본질적인 근원에서 자신의 조형언어를 찾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데 필요한 건 쓸데없는 것들을 지우고 비워내는 작업들이다.
그 비움에는 결국 무엇인가가 채워지는데, 빈 그릇이나 채워지지 않은 찻잔에서 뜻밖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부산해운대고구려미술학원
수채화 /유화/아크릴화/포트폴리오전문미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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